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원들.@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이하 농협중앙회노조)가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으라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강호동 회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를 나왔다. 1987년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에 입사했다. 농민신문, 농협경제지주, 농협중앙회에서 이사를 지냈다. 율곡농협 조합장에 다섯 번이나 당선됐다. 지난해 1월 득표율 62.7%로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됐다.

농협중앙회노조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16 농협중앙회 사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호동 회장의 김병수 조합감사위원장 임명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한동안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병수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농협유통 전무, 농협하나로유통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조합감사위원장은 전국에 퍼져 있는 지역 농·축협 1111개의 경영 상태를 진단하고 시정 조치를 권고할 수 있는 요직이다.

우진하 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은 "김병수 위원장은 농협하나로유통을 적자 회사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경영 능력이 부족해 조합감사위원장으로 부적당하다고 했다.

실제로 김병수 위원장이 농협하나로마트를 이끈 2020~2021년 이전과 달리 대규모 영업손실이 났다. 2020년 영업손실은 391억여원, 2021년은 433억여원이다.

아울러 우진하 위원장은 "조합감사위원장 임기가 3년이다. 그런데 김병수 위원장 전임인 박석모 위원장은 대과 없이 일했는데도 1년 3개월 만에 물러나야 했다"며 "강호동 회장이 총애하는 김병수 위원장을 밀어주고자 무리한 인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김병수 위원장 건은 인사추천위원회, 이사회, 대의원회 승인이 난 사안"이라며 합법적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