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한국도 호주를 본받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안보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정준오 부연구위원은 '호주의 국방전략 변화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의 싱크 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싱크 탱크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조직이다.
정준오 부연구위원은 "호주는 중국이 안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비하기 위해 호주는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 영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과도 안보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준오 부연구위원은 호주에 비해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에 소극적이며 중국 견제에 유용한 소다자 안보 협의체 결성에도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다자 안보 협의체는 양자 협력보다는 크지만 다자 협력보다는 작은 규모의 군사 동맹이다.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연합한 쿼드, 미국·영국·호주가 뭉친 오커스(AUKUS)가 대표적인 소다자 안보 협의체다.
정준오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지속적인 팽창 시도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중국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역시 중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이 호주처럼 주도적인 안보 협력 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