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중동향 유도무기 수출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LIG넥스원은 주가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미사일전 양상을 띠면서 방공시스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국들이 M-SAM-II(천궁-II,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를 도입한데 이어, L-SAM(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 L-SAM-II(초장거리·초고고도 요격체계)까지 수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쟁으로 방산 분야 중 유도무기 관련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M-SAM·L-SAM 시리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하에 LIG넥스원이 전체 체계 통합을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 레이더 MFR 개발을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탄도탄 유도탄 체계 개발을 맡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유도무기로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유도무기 특성상 국가 단위 중장기 계획에 따라 발주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LIG넥스원의 실적이 단기간 상향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에 대해 주가 상승여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중동 이외 지역에서의 파이프라인 확대와 추가 수주 및 미공개 수주잔고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 목표주가는 46만원으로 7% 상향하되 투자의견을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LIG넥스원은 수출국 다변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30개국으로 수출 보폭을 넓힌다는 목표다. LIG넥스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인 PT.DI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현지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미국 레이시온과 함대공 유도탄 RAM 블록-Ⅱ 기술협력생산(TCP)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선진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