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을 두고 대형 건설사 간 정면승부가 펼쳐질 조짐이 보인다.
압구정4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1번지 일대 현대8차, 한양3·4·6차 1341가구를 말한다. 재건축이 끝나면 1800여가구로 늘어난다. 공사비는 1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오는 10~11월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
29일 뉴스임팩트 취재 결과 압구정4구역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8개 건설사가 OS(외주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여러 건설사가 내달 입찰 공고를 앞둔 압구정2구역이 아닌 4구역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파고들 공간이 넓다고 판단해서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 신현대9·11·12차 1924가구를 의미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2570여가구로 확장된다. 공사비는 2조4000억여원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 A 씨는 "압구정2구역은 3구역과 함께 압구정 현대에 강한 애착이 있는 지역이다. 삼성물산이 애쓰고 있지만 현대건설 우세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판에 다른 건설사가 들어가긴 힘들다"고 했다.
반면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가 있지만 한양3·4·6차 규모가 더 크다. 한양3·4·6차 소유주들로선 딱히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건설사 입장에서 해볼 만하다고 여길 근거가 있는 사업장인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 B 씨는 "브랜드 파워가 강한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을 선호하는 소유주가 압구정4구역에 있긴 하다"면서도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역시 충분히 괜찮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 대출 금리나 고급 설계 같은 제안을 본 다음 조건이 가장 훌륭한 건설사를 택하겠다는 얘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