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개포우성7차, 압구정2구역인 압구정 신현대, 개포우성4차.@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압구정, 개포 도시정비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탐나는 사업장임은 분명하지만 수주 실패 리스크를 고려해야 해서다.
28일 뉴스임팩트 취재 결과 대형 건설사들은 개포우성7차, 압구정2구역,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개포우성7차는 공사비 6778억원이다. 입찰 마감일은 내달 19일이다. 압구정2구역은 공사비 2조4000억여원 규모다. 내달 18일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개포우성4차는 공사비가 73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조합이 내달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입장이 명확한 회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로 상징되는 압구정2구역을 절대 사수하겠다는 태도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도시정비사업 담당 직원들을 대거 보내 표심을 모으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 역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와 압구정2구역에 공들이고 있다. 개포우성4차에서도 조합이 진행한 사전 홍보에 참가했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개포우성7차와 4차, DL이앤씨는 개포우성4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DL이앤씨 모두 삼성물산과 같이 개포우성4차 사전 홍보에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DL이앤씨는 입찰 참여를 숙고 중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달리 출혈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결단까진 내리지 않은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전은 회사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데다 결과가 나쁘면 도시정비사업 부서에 대한 책임 공방까지 불거질 수 있어 대형 건설사라 해도 부담이 된다"며 "입찰 마감 직전까지 건설사들이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