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단지 모습.@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맞붙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개포우성7차는 서울 강남구 개포로110길 15에 있다. 1987년 준공된 802가구 규모 단지다. 재건축이 끝나면 임대 165가구를 포함해 1234가구를 수용하는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공사비는 6778억원, 3.3㎡당 880만원이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후보로 꼽힌다. 입찰 마감일은 내달 19일이다.

대우건설 사정에 밝은 건설업계 관계자 A 씨는 지난 21일 뉴스임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수주전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내주부터 도시정비사업 담당 직원 대부분이 개포우성7차로 가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며 건설업계 선두 주자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삼성물산에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낸 셈이다. A 씨는 "개포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다. 삼성물산 래미안이 아니다"며 "대우건설이 충분히 삼성물산과 겨룰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에 비해 고급화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게 개포동 주민들의 평가다.

A 씨는 "개포우성7차 조합원 가운데 유독 래미안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특화된 설계, 조합원 이익을 배려하는 제안서로 표심을 끌어모으겠다"고 했다.

반면 개포우성7차 수주전 참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던 포스코이앤씨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 입장을 잘 아는 건설업계 관계자 B 씨는 "개포동을 비롯한 서울 강남은 래미안 선호도가 무척 높은 지역"이라며 "입찰에 참여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