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4.5세대 F-15K가 5세대 전투기 급의 감시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기체로 탈바꿈한다. F-15K는 2005년 도입을 시작으로 60대 가량이 공군에 배치됐다.
폭격기에 준하는 폭장량과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는 F-15는 도입된지 50년이 지났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 나라의 주력기로 활동하고 있는 다목적 전폭기다.
공군의 F-15K는 레이더, 항전장치, 데이터 링크 등이 최신형 F-15 EX 수준으로 개량될 예정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2034년까지 공군이 운용중인 F-15K 61대를 순차적으로 개량하게 된다. 개개량후 2048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우선, F-15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더 AN/APG-63(V)1을 최신형 AESA레이더 AN/APG-82V1가 탑재된다. AN/APG-82V1은 280km 밖에서 전투기를 탐지할 수있다. 또 해상의 선박,지상병력,수송차량 등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준 공중조기경보 역할도 할수 있다.
두 번째, 기존에 장착된 AN/ALQ-239 DEWS보다 전자전 생존성이 향상된 AN/ALQ-250 EPAWSS이 탑재된다. 적 방공망에 대한 전파방해, 적 미사일 공격 등을 사전에 감지해 회피기동, 미사일 교란 등을 할 수 있는 첨단 장치다.
세 번째, F-15기체 외부에 탑재된 전장상황 인식능력(IFF‧Link-16)이 최신형으로 교체된다. IFF‧Link-16은 전파교란 및 전자전 상황에서도 위성, 공중조기경보기, 아군 기간의 데이터 송,수신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한다.
또, 최신 디지털 계기판이 조종석에 설치돼 조종사와 부 종사사의 조종 피로도와 전장상황 인식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된다.
F-15는 10톤 가량의 폭탄과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최대 3860km, 전투행동반1967km에 이른다. 이는 B52 전략폭격기 31톤의 폭장량 대비 3분의 1에 해당한다.
항공업계에따르면 F-15K 개량사업에는 기존 엔진 대비 추력이 30% 향상된 F110-GE-132 엔진탑재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미 공군은 1976년 보잉사로부터 F-15 전투기 인도를 시작으로 현재 553대 가량을 운용중이다. 사우디 276대, 일본 213대, 이스라엘 125대, 대한민국 61대, 싱가포르 40대, 카타르 36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