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TV의 한국어 방송@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라오스통신원)한국어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다. 베트남의 60여 개 대학에서 5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교육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언어가 된지 오래다.
세종학당재단과 베트남 교육방송(VTV7)이 공동 제작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한국어로 말해봐요!(CÙNG NÓI TIẾNG HÀN!)' 시즌3가 VTV7에서 방송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즌3는 시즌2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초보자부터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한국어 표현까지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한국어로 말해봐요!'는 2021년 시즌1이 처음 방영된 이후, 시즌2까지 총 45편이 방송되었으며,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은 80만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1과 시즌2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3는 더욱 풍부한 콘텐츠와 다양한 학습 방법을 도입해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알파벳 학습, 발음, 단어 학습 등 기본적인 단계부터 시작하여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인 한국어 회화 사용법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인 선생님들이 천천히 다양한 억양으로 발음을 가르쳐 주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으며, 짧은 대화 장면들이 삽입된 상황극이나 재미있는 단편 영화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한국어 학습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문화, 음식,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여 시청자들이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국가 중 하나다. 특히, K-pop, K-drama, 한국 영화 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어로 말해봐요!'와 같은 현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방영은 단순히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히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찾고 있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두 나라 간의 문화적 유사성도 많다.
베트남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어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현지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더 많은 국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학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2023년 기준 베트남에서 한국은 등록 자본금이 약 820억 달러(한화 약 106조 9,625억 원)에 달하는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며, 베트남 내 개발 원조 2위, 무역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 롯데 등 한국 대기업의 적극적인 대(對)베트남 투자로 한국어에 능통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이 더욱 활발하다.
베트남과 한국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유사성은 두 나라 간의 교류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적 이해도 함께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두 나라 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다.
세종학당재단과 VTV7의 협력은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심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종학당과 동남아 국가간의 협력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베트남을 넘어 더 많은 국가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