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진수한 히비키급 음향측정함 빙고. @해상자위대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방위성이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히비키급 음향측정함 4번함의 진수식을 지난 달 17일 진행했다. 음향측정함은 명칭 그대로 바다 속의 음향을 측정하는 배를 의미한다.

이번 진수식을 통해 빙고(びんご)라는 함명을 갖게 된 히비키급 4번함은 앞으로 장비를 탑재하고 몇 가지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 3월에 일본 유일의 음향측정부대가 위치한 히로시마현 구레(呉)기지의 제1음향측정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히비키급 음향측정함은 1번함 히비키(ひびき)가 1991년, 2번함 하리마(はりま)가 1992년, 3번함 아키(あき)가 2021년에 취역했으며 빙고는 작년 3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총 196억 엔이 투입되었다.

기준배수량은 3번함 아키와 같은 약 2900톤으로 40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하며 전장 67m, 전폭 29.9m, 깊이는 15.3m의 크기를 갖췄다. 여기에 디젤엔진과 추진용 모터를 조합하여 3000마력을 발휘해 약 11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음향측정함이라는 특성상 임무 중에는 자함(自艇)의 엔진소리도 측정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주 기관인 디젤엔진을 흘수선보다 높게 배치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스크루와 직결된 추진모터를 사용하여 수중에 엔진소리가 퍼지는 것을 억제한 점이 특징이다.

선체는 일반 함선과는 다른 쌍동선형이라는 독특한 모양을 취하고 있는데 SWATH(Small Waterplane Area Twin Hull)로도 불리는 이 함형은 크게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는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해 악천후 속에서도 선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고 두 번째는 일반 함정들에 비해 선체 폭이 커지기 때문에 갑판면적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해 선체 뒷부분에는 물자보급과 인력수송 등을 위한 헬리콥터용 비행갑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전투함정은 아닌 탓에 별도의 화포나 미사일 등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함미에는 수백km 범위의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예항식(曳航式) 소나(Surveillance Towed Array Sensor System)가 격납되어 있어 잠수함의 미세한 소리도 채집할 수 있다.

소나 자체의 길이도 약 800m에 달하고 이를 예항하기 위한 케이블도 최대 2000m 정도까지 늘어뜨릴 수 있는데 자함이 내는 불필요한 소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가능한 소나를 멀리 보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예항식 소나의 구체적인 탐지성능은 기밀로 취급되며 각 함정의 세부 임무도 일절 공개되지 않는데 음향측정함은 해상자위대 내에서도 잠수함이나 이지스함보다도 더 높은 정보보안 레벨을 갖고 있다.

한편 해상자위대의 제1음향측정부대는 2017년부터 교대근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3번함 아키(あき)가 취역한 이후로는 함정별 승조원을 고정하지 않고 4개 부대가 3척의 음향측정함을 번갈아 운용해왔는데 내년에 빙고가 취역하여 4척의 음향측정함이 배치된다면 운용부대도 5개로 확대 편성하여 가동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