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의 구매 후보에 오른 이스라엘 Rotem L. @Israel Aerospace Industries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방위성이 올해 방위예산에 육상자위대가 사용할 소형 공격용 무인항공기(UAV) 구입비로 32억 엔을 계상했다.

배회형(徘徊型) 병기라고도 불리는 공격용 드론은 특정 지역 상공을 배회하듯 비행하다가 적 부대와 차량 등의 목표물을 수색하여 자폭공격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역할로 미사일처럼 사전에 목표물을 설정한 후 발사할 필요가 없고 적의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에도 부담 없이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공격용 드론은 헬리콥터처럼 로터로 비행하기 때문에 로켓모터를 사용하는 미사일보다는 한참 느리고 요격당하기도 쉽지만 격추되더라도 인명피해가 없고 비용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격용 드론은 일회용으로 투입되었지만 최근에는 배회 중에 공격목표를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복귀하여 재무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모델도 등장하였고 조작법 역시 정찰용 드론과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간단해져 복잡한 훈련을 받지 않고도 조종이 가능해 범용성이 더욱 증가하였다.

이러한 공격용 드론이 실전에 배치된 지는 이미 10년 이상 지났지만 대대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2년 2월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격용 드론의 위력을 실감한 전 세계는 앞 다투어 실전배치를 서둘렀고 일본 방위성과 육상자위대도 늦게나마 도입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구체적인 기종 선정은 올해 여름 이후가 될 예정이지만 방위성은 ‘근본적 방위력 강화를 위한 진보와 예산’ 자료를 통해 2023년에 10개 기종의 공격용 드론을 두고 운용 실증시험을 마쳤음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작년 1월 말에는 참고용으로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가 개발한 Rotem L과 Point Blank, 엘빗 시스템즈의 스카이 스트라이커, U Vision의 HERO 120 등 이스라엘제 드론을 다수 구매하였고 여기에는 미국 에어로 바이런먼트의 스위치 블레이드 등도 함께 포함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고용이었다고는 하나 방위성이 복수의 이스라엘제 공격용 드론을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의 비난이 매우 거센 상황으로 야마조에 타쿠(山添 拓) 공산당 의원 등은 방위외교위원회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이스라엘의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부터 이어져 온 하마스와의 전쟁을 포함하여 주변국들에 대한 무력행사가 빈번한 탓에 일본에서는 이스라엘제 무기를 구입하고 운용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 저항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공격 무기들을 보유한 일본이 드론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구체적인 기종이 선정될 여름까지는 물밑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