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성능개량 사업

3차원 레이더 교체 없고 화력제어 레이더 예열 소나 등만 교체

박종국 승인 2025.01.16 15:16 의견 0
해군의 이순신급 구축함@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실전배치 20년을 넘은 5000톤급 충무공 이순신함의 성능개량 작업이 시작됐지만, 구축함에 가장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대공미사일 추적 레이더 성능개량은 빠지면서 졸속 개량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방위사업청은 충무공 이순신함(KDX-II)의 전투지휘체계와 선배열 소나,SM6 대공미사일을 탑재하도록 개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순신 구축함은 2002년 초도함을 시작으로 총 6척이 생산됐다. 이순신 함은 만재 5500톤, 길이 150m, 폭17.4m로 1990년대 후반에 나온 3500톤급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대비 대형이다.

무장은 127 mm 이탈리아제 함포, 골키퍼 CIWS, 단거리 대공미사일 요격 RAM, 수직미사일 발사대에 SM-2대공미사일,해성 함대함 미사일, 청상어 어뢰, 현무3 함대지 미사일, 홍상어 대잠미사일 등이 장착됐다.

그동안 이순신 구축함은 대공 미사일 방어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탑재된 MW-08 3차원 레이더는 미사일 추적 범위가 30km 이내로 제한적이라 구축함이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극히 제한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방산업계와 군 등에 따르면, 방사청은 이순신급에 탑재된 시그널 STIR 240(145km) 화력관제레이다 2대를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SPG-62(305km)로 교체해 부족한 대공미사일 교전 능력을 메운다는 입장이다. 또 20년이 넘는 전투지휘체계와 소나 등도 대구급 수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상륙함 독도함에 탑재된 SMART-L, 충남함에 탑재된 국산 다기능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다, 이스라엘 EL/M-2248 등으로 교체해야 이순신급 구축함이 미사일 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순신함에는 SM-2(150km)장거리 대공 미사일이 장착됐지만 3차원 레이더(30km)의 한계로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웠다. 해군은 2004년 미국등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림팩 (Rim Of The Pacific Exercise)훈련에서 이순신구축함에서 발사된 SM-2미사일을 STIR화력관제 레이다로 유도해 113km의 무인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STIR 240은 한 번에 2발의 미사일만 유도할 수있어 다수의 대공미사일 요격이 불가능했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동안 적의 미사일 방어는 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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