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미국,호주,덴마크 인이 머물렀던 숙소@한성규 통신원


[뉴스임팩트=한성규 라오스 통신원]라오스를 여행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탄올이 들어간 불법 술을 마신 뒤 연이어 사망했다. 라오스 현지 신문에 따르면 라오스의 유명한 관광지인 방비엥을 방문한 미국·호주·덴마크 출신 관광객 6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현지 경찰의 방비엥 메탄올 술 사망 사고 관련 수사 중간 발표가 있었다. 비엔티안주 방비엥 지역 경찰서장이 기자 회견을 열어 메탄올 술 사망사고 관련 수사 발표를 했다. 메탄올 술을 웰컴드링크로 제공한 호스텔 직원 8명이 구속되었다.

​메탄올로 만든 술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무료 또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이 흔하다. 메탄올은 산업용 화학물질이다. 에탄올과 메탄올은 둘 다 알코올로 분류되는 무색 액체로 향도 비슷하지만, 용도는 완전히 다르다. 에탄올은 값비싼 화학 물질로 맥주, 와인, 증류주와 같은 알코올 음료 제조에 사용된다. 반면 메탄올은 저렴하며 고체 연료, 부동액, 폐수처리 촉진제 등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화학물질이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소량만 마셔도 건강에 치명적이다. 메탄올을 섭취한 후 몇 시간이 흐르면 간에서 분해되기 시작하는데, 이 대사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포메이트, 포름산 등 독성 부산물이 생성된다. 이러한 부산물이 쌓이면 우리 몸의 신경과 장기를 공격해 실명, 혼수,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도와 섭취량에 따라 사망률이 최대 40%에 달한다. 필자도 동남아시아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죽을 뻔한 적이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방비엥의 '나나 백패커 호스텔' 매니저와 직원(7명) 등 총 8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 라오스 대사관에서도 공지가 떴다. (라오스 여행 시) 불분명한 식음료 섭취 주의라는 공지다.

대사관은 라오스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구성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식음료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을 경우, 호의를 사양하는 등 불분명한 음식물 또는 음료 섭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한, 혼자 라오스를 여행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약물이 들어있는 음료 또는 음식을 이용하여 약취 유인한 후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들이 낯선 외국인의 과도한 친절과 확인되지 않은 식음료 섭취를 경계하여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현재 방비엥 '나나 호스텔'은 폐쇄된 상태이고 현제 메탄올 술 관련 사고로 총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국적은 덴마크인 2명, 미국인 1명, 영국인 1명, 호주인 2명(태국 병원에서 사망) 이다.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술의 양을 늘리기 위해 에탄올 대신 값싼 메탄올을 넣어 만든 술을 불법 판매하는 일이 흔하다. 동남아를 아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 앞에서 뚜껑을 딴 술만 마신다.

라오스 뉴스 페이스북 ໂທລະໂຄ່ງ THOLAKHONG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가 전 상품에 대한 라오스어 라벨 부탁 등 규정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방비엥 메탄올 술 사고가 발생해서 그런지 각 지역별로 식품 판매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는 공지가 나오고 있다.

판매 상품에 라오스어로 유효기간, 성분 등이 표시되지 않으면 해당 상품을 몰수하고 면허(사업자)를 취소한다고 한다.

방비엥 사고(사건) 관련으로 식품 수입. 유통 관련 규정 위반 단속도 예상된다. 동남아에서 관련 사업을 하시는 사람들은 어려움 겪는 일 없도록 규정을 잘 챙겨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