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의 전쟁영화 이야기(25)] 일본패망을 이끈 역대급 해전영화 ‘미드웨이’

최진우 승인 2024.11.16 01:00 의견 0
영화 미드웨이(2019년) 스틸컷. @뉴스임팩트 자료사진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1941년 12월 7일 아침, 기습적으로 단행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2차 세계대전의 큰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기독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쟁이 한창인데도, 강건너 불구경하듯 고립주의를 택하며 전쟁에 뛰어들기를 꺼려하던 미국을 2차 세계대전에 즉각 참전시키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독일과 일본의 패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진주만 공습의 배경에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강 및 석유자원 수출금지 조치가 발단이 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일전쟁을 일으키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호전적인 군사행동을 거듭하던 일본에 대해 미국은 경제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석유 금수조치와 철강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석유와 철강의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일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은 미국을 설득하는 대신, 이 참에 미국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자원국가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일본은 대신 미국이 자신들의 영토확장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기습공격을 통해 태평양 함대를 초전박살내는 과감한 전쟁전략을 선택했다.

일본이 1941년 12월 7일 아침, 항공모함 6척을 동원한 대함대를 이끌고 하와이 진주만의 미국 해군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한 것은 태평양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미국은 일본의 기습공격으로 12척의 해군 함선이 피해를 입거나 침몰했고, 2334명의 미군 장병과 10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수모를 당했다. 미국은 즉각 참전했고, 일본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다짐했다.

영화 미드웨이는 진주만 사건이후 이를 갈며 복수를 벼르던 미국이 미드웨이에서 일본과 벌였던 혈투를 그리고 있다.

진주만 공습에도 불구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항구에 있지 않았던 태평양 함대의 항공모함 3척과 진주만의 유류 보관소와 무기고 등은 피해를 입지 않았던 미국은 진주만 공습이 있고 불과 1년 사이에 전력을 원상복구를 할 수 있었다.

미드웨이 해전은 미국은 물론, 일본 모두에게 있어서 태평양 전쟁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일대 전환점이었다.

2019년 작 로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미드웨이는 이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전투에 참여한 해군과 공군의 용기와 결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한 전투의 재현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드라마와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은 전투의 혼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갈등과 희생을 목격하면서 단순히 전쟁의 참화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화려한 전투 장면 못지 않게 전투에 참여한 각 캐릭터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루크 에반스, 에드 스크레인, 패트릭 윌슨 등 실력 있는 헐리웃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아 각자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겨주었다.

때문에 영화 미드웨이는 단순한 전투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 전우애,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의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개봉 당시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개봉 3주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쟁 영화로서 한국 내에서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평점: ★★★★☆ (5점 만점)

최진우 wltrbriant652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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