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애플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출판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가 MS를 통해 축저간 막대한 부를 출판업계에 투자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가 추천하는 책마다 판매에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빌 게이츠의 추천이 급선무= 빌 게이츠는 평소 독서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려서부터 책읽는 습관을 들였는데, 사업에서 성공한 이후에도 책에 관한 집착은 오히려 더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쿼르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매번 5~7권의 책을 추천한다.2010년 1월 처음 블로그(gatesnotes.com)에서 책을 소개한 이후 게이츠는 기회 있을 때마다 책을 추천했고, 올해 역시 이미 150권 정도의 책을 추천했다.
그가 추천한 책 중에는 추천과 동시에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켜 순식간에 판매부수 10만부를 돌파한 책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로워수만 6200만명에 달하는 게이츠는 블로그 방문자 수에서도 역대급이다. 그가 게재하는 블로그는 방문객 수가 아무리 적어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이츠는 주로 책을 소개할 일이 있을 때만 블로그를 하는 편이어서 거의 모든 블로그가 책에 대한 소개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게이츠의 책 사랑은 유별나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시간을 책 읽는데 투자해 1년에 최소 5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서광이다.
흥미로운 점은 게이츠가 추천한 책 가운데는 소설이 거의 없어 그가 소설은 별로 읽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신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재단 빌&멀린다재단과 관련해서 개발, 가난, 질병, 교육과 관련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외에도 생물학이나 물리학에 관한 책들도 블로그에 많이 올라온다. 흥미로운 점은 과학과 수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학책들에 대해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읽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NASA의 로봇공학자에서 코믹 웹툰작가로 변신한 랜달 먼로가 지은 ‘위험한 과학책: 지구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What if?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이다.
이 책은 13억 중국인들이 한꺼번에 점프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등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인데, 게이츠는 이런 류의 책에 대단히 큰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 가장 최근에 추천된 책들= 2024년 여름,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추천했다. 이번 목록에는 역사 소설부터 논픽션, 스파이 스릴러까지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끌었다.
추천된 책들을 보면 "The Women"(Kristin Hannah)가 있는데, 이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로, 육군 간호사 프랜시스 맥그래스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게이츠는 이 책을 간과되었던 참전 용사들에게 바치는 찬사라고 극찬을 보냈다.
두 번째는 "Infectious Generosity"(Chris Anderson)다. TED 강연의 책임자인 저자가 이 책에서 이타주의의 과학과 심리학을 탐구하고, 작은 친절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 빌 게이츠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세 번째는 "Slow Horses"(John le Carré)인데, 이 책은 직업에서 실수를 저지른 영국 정보국 요원들이 좌천된 부서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 소설이다. 게이츠는 흥미로운 첩보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알맞다고 추천했다.
네 번째는 "Brave New Words"(Sal Khan)이다. 이 책은 칸 아카데미 창립자가 인공지능(AI)이 어떻게 교육을 변혁하고, 학생과 교사의 성과를 개선할지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How to Know a Person"(David Brooks)는 더 나은 경청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더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게이츠는 관련서적을 추천하면서 늘 하는 얘기가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이 책들은 제게 더 생각하게 하고, 웃게 만듭니다. 때론 웃으면서 생각하게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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