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수펙스 사장 "SK가 6공 특혜? 해묵은 가짜뉴스"

"노태우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는 후광 아닌 멍에"

이상우 승인 2024.06.17 11:41 | 최종 수정 2024.06.17 20:11 의견 0

이형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이형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이 "SK그룹이 6공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건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형희 사장은 1962년생이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사장)와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을 지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고위 임원들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매월 1회 열린다.

이형희 사장은 17일 열린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 회견 장소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이었다.

최태원 회장 부부는 2017년 7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 1심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달 30일 항소심 재판부는 위자료를 20억원, 재산 분할 액수를 1조3808억원으로 변경했다. 최태원 회장 측은 항소심 판결에 반발해 상고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형희 사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는 후광보다 멍에로 작용했다"며 "6공화국 특혜설은 해묵은 가짜 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6공화국을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은 노소영 관장 부친이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300억원을 받았다는 사람이 없고 입증도 전혀 되지 않았다"며 노소영 관장 측 주장을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일방적으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이형희 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기자회견에 깜짝 등장한 점에 대해선 "어젯밤까지 기자회견 참석을 고민하다가 본인이 음성으로 입장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SK그룹이 비자금으로 성장했다고 정의했다"며 "이제 이혼 소송은 최태원 회장 개인 문제가 아니다. SK그룹 구성원 15만명, 고객, 투자자에게 해명하고 진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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