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4시] 반감기 맞은 비트코인 어디로 튈까
2012년 반감기 12.40달러.... 1년 뒤 8782%올라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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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4:19 | 최종 수정 2024.04.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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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비트코인이 20일 4번째 반감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의 역사를 보면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반감기를 고비로 비트코인은 늘 요동을 쳤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내용이다.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했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2012년에는 12.4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1년후 8782% 올랐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에는 이후 1년간 285% 올랐고, 세 번째 반감기인 2020년에는 1년간 561% 상승했다.
때문에 네 번째인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연 1년간 얼마나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과거 세 차례의 반감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서 이미 비트코인은 올해에만 44% 가량 올랐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70% 이상 상승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오르더라도 오름폭은 제한적이고, 그 전에 한 차례 큰 폭의 가격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내 시장에서는 9000만원선을 중심으로 수 차례 공방전이 펼쳐졌고, 해외시장에서는 6만2000~6만3000달러 선을 둘러싸고 공방이 한창이다.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까지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이란과 이스라엘간의 분쟁 격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등 비트코인의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적지 않아 쉽게 상승 여부를 점치기가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현재로선 중동발 악재다. 주식과 같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매도세가 강해지는 경항이 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폭락했다가 가격을 회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추세적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업비트에서 22일 현재 94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일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고 이후 1억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1억원 밑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한 조정을 점쳤던 스위스블록은 기술적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20% 정도 조정을 받아 단기적으로 5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스탠더드차티드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 최대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차티드은행은 또 비트코인이 내년에 최고 25만달러에 도달한 후 20만달러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네 번째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이 어떤 길을 갈지, 많은 투자자들은 불안감 속에 가격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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