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신 무인스텔스 공격기 CH-7 연내 데뷔

작전반경 2000km
무장 10톤
X-47B와 유사 개발기간 4년 전장 10m 작전고도15km

이정현 승인 2024.02.19 14:31 | 최종 수정 2024.02.19 14:37 의견 0
중국의 최신 무인스텔스 공격기 CH-7@중국 글로벌 타임스


[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中国航天科技集团)은 최신예 무인스텔스 공격기 차이훙(彩虹, CH)-7의 시험을 마치고 연내에 모든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H-7은 터보팬 엔진을 탑재한 무인전투공격기(UCAV)로 전장 10m, 익폭 26m의 크기를 가진 대형 드론이지만 상공 15km의 고고도를 장시간 비행하며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성능을 살린 정찰과 공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CH-7의 주된 역할은 전략목표 공격이며 이를 위해 적의 방공영역 깊숙이 돌파하기 위해 순항속도는 시속 740km, 전투반경은 2000km, 체공시간은 15시간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CH-7이 큐슈에서 필리핀에 걸친 제 1열도선과 도쿄에서 파푸아뉴기니로 이어지는 제 2열도선 사이에서 전황파악과 공정(空挺) 공격임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H-7가 정찰임무에 투입될 경우에는 작전반경이 괌까지 이르기 때문에 중국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중간에 유도하여 정확히 목표물을 타격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운용비용이 저렴하고 스텔스 성능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장비규모도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CH-7를 활용하여 제 1열도선 서부를 장악하고 제 2열도선을 대미(對美) 방어라인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CH-7은 고도의 스텔스 성능과 장거리비행을 실현하기 위한 전익구조가 특징으로 2018년에 중국 위해시에서 개최된 항공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익폭이 22m였지만 최신 모델은 여기서 4m를 더 늘리면서 비행고도를 기존 계획했던 10~13km에서 15km까지 끌어올렸다.

처음 CH-7가 공개되었을 때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이 만든 X-47B와 너무나도 닮은 외관으로 인해 일부 매체들로부터 중국이 X-47B의 기술을 훔쳐서 CH-7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지만 이후 4년에 걸친 개발과정에서 날개 형상을 재설계하고 원통형 엔진덮개도 길이를 늘리면서 나름의 오리지널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글로벌 타임스와의 취재에 응한 CH-7 수석엔지니어에따르면, 최대 이륙중량이 10톤에 이르기 때문에 직접 대형미사일을 탑재할 수도 있고 목표물을 공격하는 다른 병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개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CH-7은 이르면 올해 11월 중순에 개최되는 중국 항공쇼에서 최종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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