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 서평] 트럼프와 밴스 알려주는 책 2권
거래의 기술과 힐빌리의 노래… 핵심은 투쟁·자조 중시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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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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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편향된 측면이 있죠. 시대착오적 극우라는 비판부터 미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애국자라는 찬사까지 극단을 오가니까요.
일방적 논평에 의존하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의 진정한 모습을 알 방법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직접 쓴 책을 읽는 겁니다. 제목은 '거래의 기술'과 '힐빌리의 노래'입니다.
두 책을 살피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이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거래는 예술이라고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적 달성을 위해 불법의 경계선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부동산 사업가입니다. 밴스 상원의원은 쇠락한 공업 지대에서 불행한 가정 환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개천 용'이고요.
별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이지만 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투쟁과 자조(自助·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애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사업을 일궈낸 트럼프 전 대통령, 해병대에서 규율과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배워 예일대 로스쿨 입학에 성공한 밴스 상원의원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죠.
투쟁과 자조를 중시하는 두 사람이 대통령, 부통령으로서 미국을 이끌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우선 미국이 군사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로 타국 안보를 책임져 줘선 안 된다고 하겠죠. 무역 협정도 미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자고 할 겁니다.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과의 군사 동맹이나 무역 협정을 기존대로 유지하려 들면 트럼프 전 대통령, 밴스 상원의원이 어떤 주장을 할진 불 보듯 뻔합니다.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겠죠. 두 사람에게 동맹국을 위한 양보나 타협은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불과하니까요.
주한미군,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걸려 있는 우리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의 성향이 참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들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죠. 거래의 기술과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두 사람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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