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사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전 2대 주주에 대한 재판이 이달부터 치러진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금융그룹 계열 중소형 증권사다. 전신은 KTB투자증권이다. 이병철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2016년 KTB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오너 경영자가 됐다. 올 1분기 기준 이병철 회장의 다올투자증권 지분율은 24.82%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1차 공판기일을 오는 24일 오전 10시 20분에 연다.

김기수 전 대표는 고교 교사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부동산 사업가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때문에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내려가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SG증권발 폭락 사태는 2023년 4월 다우데이타, 서울가스를 포함한 8개 종목의 매도 물량이 SG증권을 통해 쏟아진 사건이다. 시가총액이 8조원 이상 날아갔다.

검찰은 지난달 김기수 전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그가 다올투자증권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이 아닌 일반 투자라고 공시했다가 뒤늦게 수정해 자본시장법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시장법 제147조,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53조는 의결권 있는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목적을 명확히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기수 전 대표는 이병철 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지난 4월 다올투자증권 지분 9.7%를 DB손해보험에 매각해 다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