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AM산업을 응원해주세요

2025년 UAM 세계시장 109억달러

천종훈 승인 2023.10.12 14:05 | 최종 수정 2023.10.13 10:24 의견 1
볼트라인의 1인승 드론@연합뉴스


[뉴스임팩트= 천종훈 전남도립대 인공지능드론학과 교수]오늘부터 드론과 UAM에 대한 칼럼을 이곳에 연재하게 된 전남도립대학교 인공지능드론학과 천종훈 교수입니다.독자 여러분께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술을 꿈꾸는 분들과 UAM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에 매우 가슴 뛰고 흥분을 느낍니다. 이 마음을 칼럼을 연재하는 마지막 날까지 잊지 않도록 가슴에 새기겠습니다.<편집자주>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 도심항공모빌리티 UAM의 열풍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계 UAM 시장 규모는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30%의 성장율을 보이며 2040년에는 6090억달러(약 79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껏 없던 거대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UAM산업은 미래 첨단산업 중 에서 시장성, 성장성 등 이 높은 산업인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왕이라고 불리우는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처음 만들 때 “만약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면 그들은 조금 더 빠른 말과 마차라고 답했을 것” 이라고 말했듯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수반하게 됩니다.

대한항공이 개발중인 중고도 무인기@뉴스임팩트

조비 에비에이션, 베타 테크놀로지, 릴리움…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듣거나 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UAM산업의 핵심인 비행체를 개발하는 세계적인 스타트업의 이름입니다. 이들은 세계 UAM시장의 선점을 위해 기술력을 배가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막대한 자본과 투자를 바탕으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진행되는 실증 비행을 통해 UAM 기체 안전성, 통신시스템 및 버티포트, 인프라 등 통합 운용성을 검증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뒤지지 않도록 이 첨단산업에 기획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국내 규제, 법 뿐만 아니라 표준화가 아직은 되어있지 않고, 우리보다 먼저 산업에 뛰어든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의 기업과는 기술력의 차이도 존재하지만, 국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Vessel Aerospace사의 드론@뉴스임팩트


그러나, 기체 개발보다는 주로 인프라 위주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점, 해외 기체를 비행실증에 이용한다는 점 등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2025년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하게 사람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는 기체가 해외 유수의 기업에서 만든 기체 뿐이라는 현실이 어쩔 수 없겠지만, 국내 UAM 산업의 발전과 나아가서 세계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체를 연구•개발하는 것에 투자나 지원이 인색한 것은 학자인 저로선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해외 유수의 UAM 기업만큼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술력과 열정이 상당한 국내의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투자와 지원 등을 받지 못해서 세계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다면 이는 우리나라 미래의 시장성, 성장성, 기술경쟁력 등 큰 손해가 될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UAM 기체를 개발 중에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독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엄청난 새로운 산업에서 그 기회를 놓친다면 기술 종속화를 피할 수 없어 글로벌 기업과 주종관계까지 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AI가 개발중인 수송드론 모형@뉴스임팩트


최근 아시안 게임이 폐막되었지만, 이런 국제경기를 보다 보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비인기종목은 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대다수 사람들이 모르고, 설사 메달을 따더라도 금방 잊혀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들의 영광 이전에는 많은 노력과 땀과 어려움들이 따랐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R&D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것과 비슷하다고들 말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이 지치지 않고 성장하여 세계 UAM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혹자는 K-UAM에 K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7개의 컨소시엄에 국내 기체가 없기 때문이지요. 저는 없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이 혹은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첨단산업 중 시장성, 성장성 등이 큰 UAM산업 발전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들과 협업하여 산업발전에 경쟁력을 갖춘 우리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천종훈 교수 약력]

*현, 전남도립대학교 인공지능드론학과 학과장 (공학박사, 무선통신 전공)
*전) ㈜맥슨전자 기술연구소
*전)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전) ㈜한화 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전) 한국 ITS 호남지회장
*전) 대한민국 기술자문위원
*현) 힌국정보기술학회 부회장
*현) 기관, 기업 등 평가 및 자문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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