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부스.@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한화시스템 자회사인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2021년 6월 설립됐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음식 배달, 대리운전, 과외 같은 일거리 정보를 전달하는 요긱(Yogig)을 운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올 상반기 11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3500만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도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실적은 부진했다. 순손실이 160억원에 가까웠지만 매출액은 5억4000만여원에 그쳤다.
초기 기업이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적잖은 손실 규모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한화시스템에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230억여원을 마련한 데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이 152%가 조금 넘는 정도여서 당장 회사 경영이 위태롭진 않을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이준섭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이끌고 있다. 이준섭 대표는 한화생명에서 핀테크·플랫폼 사업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내년 3월 29일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