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70년' 일군 최종건·종현 형제 회장 어록집 발간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포함한 어록 250개와 이미지 170장 담겨
김종성
승인
2023.04.06 10:30 | 최종 수정 2023.04.06 17:31
의견
0
[뉴스임팩트=김종성기자] 총자산 292조여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대기업 집단인 SK그룹을 일군 고(故) 최종건 창업 회장, 고 최종현 선대 회장 형제의 어록집이 발간됐다.
최종건 회장은 1926년생, 최종현 회장은 1929년생이다. 두 사람 모두 경기 수원시 출신이다. 1953년 최종건 회장은 SK의 모태인 선경직물을 세웠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세상을 떠난 형으로부터 기업을 이어받아 사세를 키웠다. 최종건 회장 아들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종현 회장 아들이 최태원 SK 회장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회장, 최종현 회장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어록집은 비매품이다. 대학, 국공립 도서관과 SK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SK는 10개월에 걸쳐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1만5000여장을 분석해 어록 250개를 선별했다. 사진 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한 이미지 170장도 어록집에 담겼다.
최종건 회장 대표 어록은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다. 이 말처럼 그는 난관을 이겨내고 맨바닥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인이다.
아울러 최종건 회장은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며 인간 존중을 강조했다. SK 구성원 복지 수준도 대폭 끌어올렸다.
최종현 회장 대표 어록은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화학 학사)와 시카고대(경제학 석사)를 나온 유학파답게 자율성을 중시하고 과감한 결단을 강조했다.
더불어 최종현 회장은 1994년 옛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사들일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회사가 아닌 미래를 사는 것'이라며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종현 회장은 국가관도 투철했다. 그는 '자율, 창의, 경쟁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를 발전시키는 게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두 사람의 경영 철학은 최태원 회장이 물려받았다. 그는 어록집 발간사에서 "창업 회장과 선대 회장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고자 했다"며 "그 정신이 SK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