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거창한 기술이나 사업 성과 아닌 개별 고객 경험으로 가치 창출"

지난 4일 LG 어워즈 진행… 팜한농팀 등 5개 팀 대상 수상

김종성 승인 2023.04.05 13:06 | 최종 수정 2023.04.05 13:08 의견 0

2023 LG 어워즈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끝).ⓒLG

[뉴스임팩트=김종성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거창한 기술이나 사업 성과가 아니라, 개별 고객의 경험을 모아 새 가치를 만드는 게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 목표"라고 밝혔다.

LG 어워즈는 LG그룹 차원에서 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2019년부터 개최됐다. 4개 부문에 고객 감동 대상, 고객 만족상, 고객 공감상을 준다. 각 부문은 미래 혁신(연구·개발), 경험 혁신(제품과 서비스), 기반 혁신(시스템과 소재), 고객 감동 실천(매장과 고객 센터)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4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에 있는 LG인화원에서 2023 LG 어워즈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은 "고객 가치를 묵묵히 실천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총 112팀이 LG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고객 감동 대상은 5팀, 고객 만족상은 65팀, 고객 공감상은 42팀이 수상했다.

고객 감동 대상을 받은 팀 가운데 특히 팜한농팀이 눈에 띈다. 팜한농팀은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본 농가를 돕는 바이오 방제 설루션을 개발했다.

화상병은 2015년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는 줄기와 입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 죽는다. 국내 농가의 화상병 피해 누계액만 2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현 팜한농 팀장은 "농민들에게 화상병은 폐업 선고나 다름없다"며 "매출액과 이익을 따지기 전에 크게 상심한 농민들을 기술로 도와 보람이 크다"고 했다.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 소속 박세라 선임연구원과 강석환 책임도 고객 감동 대상 수상자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크고 작은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점자 스티커와 버튼 조작이 쉬운 휠체어가 만들어졌다.

박세라 연구원은 "신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장애인들이 경험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화질과 시야각을 개선한 LG디스플레이팀, 친환경 소재(재생 플라스틱)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LG화학팀, 노트북 배터리 수명을 늘린 남기웅 책임이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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