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 선정 2023 첨단무기③] 러시아 신형 스텔스 순항미사일 Kh-69

이정희 승인 2023.02.24 12:31 | 최종 수정 2024.02.26 13:08 의견 0
러시아 KTRV가 개발한 스텔스 순항미사일 Kh-69 =KTRV 제공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첨단무기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등장한 해이다. 탱크와 미사일, 장갑차, 전함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최신무기들이 잇달아 선을 보이면서 군비경쟁에 뛰어든 세계 각국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 새로 등장한 많은 첨단무기 중에 파괴력, 신기능, 기동성, 성능 등을 고려해 뉴스임팩트가 선정한 첨단무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전통적으로 미사일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순항 미사일 분야에서 두드러진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Kh-69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작년 8월 15~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2 국제군사기술포럼(International Military Technical Forum, ARMY-2022)에서 첫 선을 보였다.

러시아의 국영무기 제조업체이자 전술미사일 개발 전문업체인 KTRV가 개발한 이 순항 미사일은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힘들 뿐더러 레이더, 적외선으로도 쉽게 확인하기 힘든 정지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이다.

최대 사거리는 290km이며, 속도는 시속 700km에서 최대 1000km까지 낼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전체무게는 770kg, 탄두의 무게는 300~310kg으로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 혹은 외부탑재무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자동항법 시스템과 제어 세스템을 갖춘 Kh-69은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LACM)에 속하는 것으로, 작년 모스크바 국제군사기술포험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개발이 완료되어 최종 생산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러시아 공군의 구매요청이나 구입기록은 확인된 바가 없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그런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발사 전에 알려진 좌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날아가 정지된 목표물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 Kh-69는 전통적인 상업용 글로나스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는 관성 스트랩다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진=KTRV사 제공


표적명중 오차가 불과 5~7m 정도로 정밀한 타격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탄약은 첨단 고도 및 속도 감지기와 함께 비행의 최종 궤적에 개입하는 광전자 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표적은 발사 전에 유도 시스템을 활용하여 하나 이상의 표적을 미리 설정할 수 있으며 비행 중에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러시아 공군은 만약 Kh-69가 실전배치될 경우 수호이57 전투기의 내부 무기로 활용하거나, 미그29K, 미그35, 수호이30MK, 수호이34, 수호이35와 같은 다른 현역 전투기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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