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만든 공격용 드론 국제 무기시장서 큰 인기...이스라엘 아이언 돔 못지 않은 유명세

유태준 승인 2021.06.02 11:13 의견 0

[뉴스임팩트=유태준 기자] 터키가 만든 공격용 드론(무인비행기)가 국제 무기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디펜스월드닷넷에 따르면 터키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이 지난 몇년간 폴란드, 우크라이나,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모로코 등에 수출되며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폴란드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드론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수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터키를 포함해 4개국에서 180대의 바이락타르 드론이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락타르 TB2는 터키 바이카르사가 애초 터키군을 위해 제작한 길이 6.5m의 중고도,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는 무인기로 지상의 통제센터에서 원격조정된다.

국제무기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드론. <출처 포브스닷컴>

지난달 25일 대 탱크 미사일을 장착한 24대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계약한 폴란드는 터키제 드론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이미 여러 전투에서 성능이 검증됐다고 격찬했다.

지난달 하마스와의 전투 과정에서 수많은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방어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 못지 않은 인기이다.

실제 터키군은 지난해 2월 시리아 군대와 반군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오퍼레이션 스프링 쉴드'(Operation Spring Shield) 작전에서 바이락타르 TB2를 투입해 큰 전투 성과를 올렸다.

이 전투에서 바이락타르 TB2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군의 장갑차 100대 이상을 파괴하면서 시리아군의 진격을 완전 차단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지원한 중국제 '윙 룽'(Wing Loong) 드론의 지원을 받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포위한 리비아 민족해방군(LNA)에 맞서 터키군이 바이락타르 TB2 편대를 투입하자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기도 했다.

바이락타르 TB2는 전투에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LNA가 운영하던 러시아제 대공시스템을 대부분 파괴했고 LNA가 결국 트리폴리 포위 작전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현재 전 세계 드론 무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나라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 정도이다.

터키는 과거 쿠르드족 반군과의 전투 등에서 이스라엘제 드론에 주로 의존해왔으나 미국이 지난 2010년과 2012년 공격용 드론 판매를 금지하자 2010년대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공격용 드론 개발에 나섰다.

터키의 공격용 드론 가격은 이스라엘과 중국제 드론의 중간 정도이다.

터키의 국방관계자는 "터키가 만든 드론은 중국제 드론보다 좀 더 비싸고 이스라엘이나 미국 제품보다는 싸다"면서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판매 이후 서비스를 거의 안하지만 터키회사는 철저하게 애프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가 계약한 24대 터키제 드론의 가격은 드론에 장착하는 레이저 유도 미사일, 무선 통제센터, SAR 레이더, 시뮬레이터, 부품, 훈련과 병참 지원 등을 포함해 2억7천만 달러(한화 약 2천993억여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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