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리비아 통합정부와 유대 강화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6.12 22:39 의견 0

 "통합정부에 맞서는 리비아 국민군은 반역자" 성명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비아 통합정부(Government of National Accord·GNA)와의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리비아는 1969~2011년 집권한 군사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후 내전을 지속하고 있다. 내전의 두 축은 GNA와 리비아 국민군(Libyan National Army·LNA)이다.

GNA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한다. 수반은 파예즈 알 사라지 총리다. LNA 거점은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투브루크다.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지도자다.

12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라지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지도자는 GNA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와 LNA 비판으로 구성된 성명을 냈다. 성명엔 하프타르 사령관과 LNA는 반역자이며 평화의 장애물이라는 표현도 담겼다.

아울러 두 지도자는 해양 관할 등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터키는 세속주의 성향 LNA보다 이슬람 원리주의 색채가 강한 GNA를 지지해왔다. 지난해 11월 터키와 GNA는 군사 안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달 뒤 터키는 리비아에 군을 파견해 GNA를 지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에도 터키와 GNA 간 연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 형제(GNA)에게 필요한 의료 장비 등을 계속 보낼 것"이라며 "리비아 국민들이 안정을 찾고 GNA로 뭉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하프타르와 LNA는 리비아를 피와 눈물에 빠뜨렸다. 역사가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명분이 GNA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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