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해상헬기 사업, 강력한 경쟁자로 온 MH-60R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2.20 21:56 의견 0

우리해군의 해상작전 헬기 사업이 미국과 영국의 2파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가격이 비싸 우리해군의 FFG-Ⅰ인천급 호위함 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셨던 시콜스키가 인도해군에 대량으로 헬기를 납품하면서 헬기 가격이 낮아질전 이다.

인도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미 시콜스키사의 MH-60R 호크 헬기 24대를 인도해군에 24억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계약에는 24대의 MH-60R 헬기와 추가로 레이더 30기, 엔진60기,소노 부이 1000개를 납품받는 조건이다.

지난번 우리해군의 FFG-Ⅰ인천급 호위함 8척에 탑재되는 대잠헬기 8대는 영국제 대잠헬기 와일드캣AW-159이 승리했다.

해군은 2차 대구급 FFG-Ⅱ의 12대 진수로 해군은 추가로 12대의 해상헬기가 필요하게 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해상작전헬기를 구매하는 2차 사업에 1조 원 안팎의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보기종들의 대당 도입 가격은 AW-159 534억원, MH-60R 787억원, NH-90 668억원으로 추정된다.

12대를 도입할 경우 기체 비용으로 6408억 원, 9444억 원, 8016억 원이 필요하다. 헬기 외에 운영지원 비용을 더하면 AW-159 와일드캣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방산업계에서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초기부터 사실상 AW-159 와일드캣 추가도입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 미국의 시콜스키사가 우리해군에 12대의 MH-60R를 약8억 달러에 납품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급에 탑재된 AW-159 와일드캣은 지난 1차 사업 때 크고 작은 오점을 남겼다. 시험평가, 부정한 로비 등 다양한 방산비리에 연루가 됐다.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 AW-159 와일드캣 도입 비리로 14억여 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징역 4년과 추징금 13억 8268만 원을 선고받았다.

전·현직 해군참모총장과 전력을 담당하는 장성 및 영관장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이 밖에 AW-159 와일드캣 관련 한국업체 대표와 관련 비리 대상자들이 줄줄이 구속 기소되었다가 무죄로 석방되었다.

신형 와일드캣 헬기는 현재 운용 중인 슈퍼링스 해상작전헬기와 달리 출력이 향상되고 전자식 통합 엔진제어 방식의 CTS800 엔진을 장착해, 비행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AW-159 와일드캣 헬기는 중간 체급의 헬기로 경쟁 기종들에 비해 작전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군에 따르면 AW-159 와일드캣의 비행성능은 디핑 소나만 장착할 경우 3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청상어 어뢰 1발을 장착했을 때는 2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2발을 동시에 장착했을 때는 1시간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반면 경쟁 기종인 MH-60R이나 NH-90은 중형 헬기로 디핑 소나, 소너 부이, 어뢰 2발을 탑재하고도 2시간 30분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AW-159 와일드캣 헬기는 중간 체급의 헬기로 경쟁 기종들에 비해 작전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군은 1차사업에서 중형급해상헬기를 구입해 현재 슈퍼링스 헬기를 호위함에 탑재하길 원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시절 경제논리에 밀려 좌절됐다.

최근 중국의 한반도 서해와 남해,동해를 작전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우리해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군도 합세하고 있다.

또 중국,러시아 잠수함의 출몰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군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변국 잠수함과 최신의 함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와일드캣보다 작전시간이 높은 중형급 해상작전헬기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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