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모로코에 AH-64E 아파치 헬기 24대 판매… 사업비 5조800억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7.01 10:50 의견 0

AH-64E, 최신 미사일·레이더 등 장착

보잉이 모로코에 AH-64E 아파치 헬기 24대를 판매한다. 총사업비는 42억4000만달러(5조800억여원)다. 아파치는 미국 원주민 중 가장 용맹했던 부족의 이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미 정부의 대외 군사 판매 절차를 거친 다음 모로코 맞춤형 AH-64E를 제작해 인도할 예정이다. 배송은 2024년 시작될 전망이다.

보잉은 모로코 정부와 2016년 항공기 장비 공급업체 생태계 조성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대 관계를 다져왔다. AH-64E 거래가 성사된 것도 양측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AH-64E는 아파치 헬기 가운데 최신형이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AN/APG-78 롱보우 사격 통제 레이더, T700-GE-701D 쌍발 엔진 등이 장착됐다. 통신, 내비게이션, 각종 센서 등도 최상품이다. 열상감시장비가 탑재돼 있어 야간 정찰도 가능하다. 열상감지장비는 물체의 열을 감지해 영상화한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마하 1.3(시속 1609㎞) 속도로 최대 10㎞까지 날아가 1400㎜ 이상 두께의 강판을 뚫는다. 롱보우 레이더는 AH-64E가 최대 12㎞까지 적을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울러 이 레이더는 표적 256개를 식별할 수 있다.

T700-GE-701D 엔진은 최고 출력이 2000마력에 달한다. 통상 소형~중형차 엔진 마력이 100~200마력에 불과하다. 1마력은 1초 동안 75㎏을 1m만큼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힘이다.

제프 쇼키(Jeff Shockey) 보잉 글로벌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아파치 헬기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모로코에 AH-64E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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