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달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양사의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우성7차는 서울 강남구 개포로110길 15에 있다. 1987년 준공된 802가구 규모 단지다. 재건축이 끝나면 임대 165가구를 포함해 1234가구를 수용하는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공사비는 6778억원, 3.3㎡당 880만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를 짓겠다며 지난 19일 조합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조합은 내달 20일 오후 2시 1차 합동홍보설명회, 8월 23일 오후 2시 2차 합동홍보설명회 겸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1차 설명회는 지하철3호선 학여울역 SETEC 컨벤션홀, 2차 설명회와 총회는 지하철3호선 대청역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합동홍보설명회에선 양사의 충돌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조합원들 앞에서 자기네 입장을 설명하고 상대방 제안을 비판할 수 있어서다.
양사 가운데 누가 앞서가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우세를 점했다고 보는 관측이 있지만 대우건설 제안이 더 낫다고 보는 견해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조합원 A 씨는 "개포동 사람들은 래미안, 디에이치(현대건설 브랜드), 자이(GS건설 브랜드)를 좋아한다"며 "대우건설이 지난해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긴 했지만 지금도 시공사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을 만큼 선호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개포우성7차 분위기가 대우건설보다는 삼성물산에 기울어질 거란 얘기다.
반면 조합원 B 씨는 대우건설에 점수를 줬다. 그는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개포우성7차에 와서 수주전을 지휘할 만큼 올인 상태지만 삼성물산은 상대적으로 적극성이 부족하다"며 "사업비 조달 금리, 단지 설계,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같은 사업 조건도 대우건설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