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뉴스임팩트 자료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KF-21전투기 개발 성공은 대한민국 무기제조 능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투기 엔진,기체,무장까지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뿐이다. 뒤늦게 스웨덴과 인도가 대열에 합류했을 뿐이다.

KF-21전투기 개발은 험난했다. 타당성 검토에만 10년이 넘는지나 한 시간이 걸렸다. 미국과 유럽 무기에 길들여진 일부 군장성, 정치권, 군사전문가 등은 “ 대한민국이 첨단 전투기를 만들 수 나 있냐” “ 미국,유럽은 6세대 전투기를 만드는데 고작 4.5세대 전투기가 웬말이냐”며 비난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언급 했다.“내년 고등훈련기(T-50)을 시작으로 국산전투기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 곧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해 2015년 개발을 완료할 것 입니다”고 했다. 하지만 국산 전투기 개발은 뒤이은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기관 등의 반대를 물리치고 개발 결정하면서 KF-21개발이 시작됐다.

개발 6년만인 2021년 4월 시험용 기체 6대 중 1호기가 첫선을 보였다. KF-21 전투기는 미국제 F414 엔진, 조종석 사출좌석, 헬멧 장착 디스플레이(HMD)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 개발됐다. 전투기 눈 역할을 하는 능동형 위상배열 안테나(AESA), IRST(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전자 광학 표적획득 및 추적 장비(EOTGP), 플라이-바이-와이어(Fly By Wire)를 독자개발 하는데 성공했다.

KF-21 전투기는 1000회를 조금 넘는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락 등의 사고없이 개발 일정대로 전투기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은 대부분 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산 레이더 성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KF-21은 2023년초 전투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KIDA(한국국방연구원)가 AESA레이다와 공대공 미사일의 연계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40대 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20를 예정대로 생산하고 레이더 성능을 지켜봐 가며 20대 생산을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업계는 KF-21 발주물량이 20대로 줄면서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당 가격이 700~800억원 미만인 F-16V와 스웨덴 JAS39 그리펜, 대량생산으로 가격이 1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F-35 스텔스 전투기 등과의 경쟁에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한 국면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유럽이 재무장을 통해 전쟁을 대비해야 하는 국면을 만들었다. 또 북한 핵무장 고도화에 더불어 이란의 핵무장 가시화는 동아시아와 중동의 안보정세를 뒤흔들면서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 수요가 늘고 있다.

2000년 초반 프랑스 다쏘 사가 개발한 4.5세대 라팔(Rafal) 전투기는 대당 가격이 2000억원이 넘지만 없어 못 팔 정도로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F-16V은 최소 5년 넘게 기다려야 전투기 일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구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높아지면서 징병제 도입과 GDP 4%대의 국방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 12월 폴란드는 K-2전차,K-9자주포,FA-50 전투기 등 총 10조원 규모의 무기도입 계약을 정부와 맺었다.

KF-21전투기는 앞으로 1000회 가량의 시험비행을 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레이더의 목표물 탐지능력과 유도능력도 검증받게 된다. 군 관련 전문가들은 8조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간 KF-21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하고 적기에 전투기가 실전배치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1968년 미국은 월남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F-16 전투기 개발에 뛰어들어 1978년 미 공군에 초기형 모델을 배치하게 된다. 개발과정에서 비행기 추락, 시험비행조종사 사망을 비롯해 기체형상 변경 등이 있었지만, F-16은 미군을 포함해 29국 공군에 3000대 넘게 판매된 걸작이 됐다. 최신형 F-16 20(V)은 기체 보강, 연료탱크 탑재면적 증가, AESA레이더 등을 탑재해 초기형과 완전히 다른 기체로 발전하고 있다.

만약 미국 연구기관이 KIDA처럼 털끝 만한 문제에 제동을 걸고 F-16개발 과정에 끼어들었다면 K-16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KF-21에 장착된 국산 AESA 레이더는 이스라엘 업체가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당초 방사청은 KF-21를 2028년 40대, 2032년 80대를 생산해 군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KIDA가 국산 AESA 레이더의 공대지 미사일 유도기능이 완벽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벽한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란 주장과 다를 게 없다.이는 미국,프랑스 등의 무기개발 선진국도 해낼 수 없는 일을 자국 방산기업에 요구하는 행위에 가깝다.

무기는 국가를 상대로 하는 사업으로 자동차,반도체,휴대폰처럼 수많은 소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세와 상관없는 사소한 지적으로 KF-21 생산에 지장이 생겨서는 안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생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