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D한국조선해양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계열 3사의 수주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

24일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5조5386억원, 영업이익 1조434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9%, 408.0% 성장한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계열 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입어 나란히 연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의 연간 매출액은 14조4865억 원으로 전년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52억원으로 294.8% 늘었다. HD현대삼호의 매출액 7조 31억원으로 17.5% 성장, 영업이익은 7236억원으로 139.8% 확대됐다. HD현대미포는 지난해 영업이익 855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4조6300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HD한국조선해양의 재무 구조도 탄탄해졌다. 부채비율은 2022년 140.7%에서 2023년 160.6%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다시 159.2%로 내려갔다.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2023년 349.4%에서 3999.9%로 확대됐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의 수주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33.7% 많은 180억5000만 달러(약 27.5조원)로 설정했다. 회사별로 △HD현대중공업 97억5100만달러 △HD현대미포 38억달러, HD현대삼호 45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전일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3조7160억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의 13.5%를 연초부터 채운 셈이다. 계약상대가 세계 3대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서 그가 1만8천TEU급 선박 12척을 추가로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금 증액 등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