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브이엠, 美 민간 우주 규제 완화... 스페이스X 매출 늘까
로켓 발사 횟수 제한 완화 가능성…에이치브이엠, 우주 부문 매출이 기존 사업 부문 넘어선다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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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3:37 | 최종 수정 2024.12.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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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에이치브이엠(HVM)의 우주 사업 성장세가 미국 규제완화발(發) 훈풍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공청(FAA)이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25회로 늘려달라는 스페이스X의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FAA는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쉽(초대형 우주발사체) 및 슈퍼헤비(전용 1단 발사체) 운영에 대한 환경 평가 초안을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스페이스X의 요청을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규제 완화 시점은 트럼프 취임 이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ment Efficiency)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우주항공 사업을 규제하던 연방기관들을 직접 다룰 예정이라 대폭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로켓 발사 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 서류를 작성하는데 실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라며 FAA의 지나친 규제가 우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불평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는 스페이스X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에이치브이엠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점치고 있다. 첨단금속 제조 기업인 에이치브이엠은 2022년부터 미국 소재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에 1차 벤더로 등록돼 제품을 공급 중이다. 회사는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고객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고객사는 스페이스X로 추정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 가이던스에 따르면, 우주 부문의 올해 연매출은 210억7600만원(비중 36.7%)으로 지난해 대비 316% 성장할 전망이다. 기존 제품(석유•화학•플랜트), 반도체, 항공•방위 부문을 뛰어넘는 셈이다. 우주 부문 수주잔고가 상반기 기준 78억7000만원이고, 글로벌 고객 A사에서 지속적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가 상장 당시 제시한 미래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향(추정) 매출 규모는 지난해 40억원대에서 올해 178억원, 2025년 300억원, 2026년 50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주발사체에 사용되는 첨단금속은 고순도・고성능 금속 소재로 고청정 진공용해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이라 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에이치브이엠은 고객사 주문 물량이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서산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이 완공되면 첨단금속 생산능력(CAPA)은 기존 연 5500톤에서 연 1만2700톤으로 증가하고, 납기는 3~6개월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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