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진 율촌 변호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잘루즈니 중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세미나서 밝혀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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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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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조은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재건 사업에 뛰어들 국내 기업은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진 변호사는 러시아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모스크바 국립대 법학과를 다니며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프레스넨스키 지방법원, 모스크바 북부 검찰청 인턴을 했다. 2019년 율촌에 합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을 맞아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행사 장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 렉처 홀(Lecture Hall)이었다.
조은진 변호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손에 달렸다"며 "지금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건재하지만 전쟁이 끝나면 정국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은진 변호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권을 계속 유지하려 할 거라고 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명분으로 계엄령을 해제하지 않을 거다"며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지만 계엄하에선 임기가 무기한 연장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했다.
조은진 변호사는 "지난 2월 단행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 해임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잠재적 정적 견제 목적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며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난 여론 조사 결과가 있다"며 "전쟁이 마무리된 뒤 우크라이나 대선이 치러져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당선되면 대대적 인사 개편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성격도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조은진 변호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는 서방 국가 기업들은 영국 대사로 가 있는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과 관계를 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젤렌스키 대통령만 쳐다봐선 안 된다.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최준영 율촌 전문위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최준영 전문위원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 입법조사처 소속으로 일했다. 율촌에선 국내외 법률·정책 분석과 입법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구독자가 53만명이 넘는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준영 전문위원은 "러시아군은 하루에 50m에서 200~300m씩 전진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을 못 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뚫고 있다""고 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심해야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1000일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겨우 상황을 이 정도로 만들어 놨는데 이제 와서 성과 없이 종전을 택하긴 힘들다"고 했다.
최준영 전문위원은 "푸틴 대통령이 전리품을 얻고자 이번 겨울과 내년 봄에 걸쳐 공세를 펼 가능성이 크다"며 "그 이후 대화가 시작될 순 있지만 타협 과정은 극히 어려울 거다. 한국 전쟁도 1951년 휴전 협상에 들어갔지만 2년이 지나서야 종전이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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