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1000달러 벽 뚫은 엔비디아 AI열풍 지속

시간외 거래 1000달러 넘어
전년대비 262% 분기배출 18% 상회

최진우 승인 2024.05.23 10:57 의견 0
엔비디아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세계가 주목했던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자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1000달러를 기어이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지난 4월 28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26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262% 급증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246억5000만달러를 5.6% 상회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6.12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무려 461% 증가한 것이고, 전문가 전망치 5.59달러를 9.5% 넘어선 것이다.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자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단숨에 6% 이상 오르며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기존 최고가는 지난 21일 기록한 953.86달러였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해 239% 오른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0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호퍼 플랫폼에서 생성형 AI 교육 및 추론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고 가속하면서 데이터센터 성장세가 촉진됐다”면서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블랙웰 플랫폼이 전면 생산되고 있으며, 1조 매개변수 규모의 생성형 AI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8.4%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2.4%포인트,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3.8%포인트 높아졌다.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로는 2.2%포인트, 전년 대비로는 12.1%포인트 상승한 78.9%로 집계됐다.

수익성이 높기로 유명한 애플의 매출총이익률도 40% 중반대에 그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엔비디아의 실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짐작케한다.

기대 이상의 실적 이면에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자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2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무려 427% 늘어났다.

엔비디아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31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4억달러 증가했고 1년전과 비교하면 105% 늘어났다. 이익이 많이 남아서 분기에 현금을 6조 이상 쌓는 것은 엔비디아 열풍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10대 1 주식 분할 계획을 밝혔다. 주식 분할은 내달 7일 장 마감 후 이뤄지며, 분할 후 거래는 내달 10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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