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방비 증액 호주 10년간 300조 투입

GDP 2.4% 국방비
2034년까지 3300억 호주달러

이정현 승인 2024.05.05 03:00 | 최종 수정 2024.05.06 11:13 의견 0
호주 해군이 운용할 초대형 무인잠수정 Ghost Shark. @Anduril Industries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호주의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이 이번 달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10년간 국방비 지출을 503억 호주달러 증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호주가 2034년까지 지출할 국방비는 총 3300억 호주달러(한화 약296조9868억원)에 이르며 이는 GDP 기준으로 기존 2.0%에서 0.4포인트 증가한 2.4%에 해당한다.

국방활동의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리처드 말스 장관은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호주를 향한 직접 침공은 있을 수 없으며 적은 호주에 당도하기 전에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국방비 투자의 상당 부분을 해군전력 강화에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호주는 3300억 달러 중 40%가 넘는 최대 1450억 달러를 해군에 투자할 계획으로 구체적으로는 수상함정 강화, 원자력잠수함 취득, Ghost Shark(무인잠수정) 도입 등을 우선하고 그 외에도 최대 740억 호주달러를 들여 공군과 육군용 장거리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호주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GE Aerospace와 손을 잡았고 한화도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에 발주한 초대형 무인잠수정(XLAUV) Ghost Shark의 프로토타입을 같은 날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초대형 무인잠수정 개발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는 탓에 호주 해군은 미국 안두릴에 Ghost Shark를 발주하였고 2022년 말에 예정보다 3개월 일찍 프로토타입 1호를 인도받았다.

2025년까지 총 3척이 인도될 예정으로 안두릴 측은 "3년에 3척을 건조한다는 스케쥴은 매우 가혹하지만 예산 초과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Ghost Shark의 건조가 순조로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해군이 Ghost Shark에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요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두릴 측은 ‘모듈식을 채용한 Ghost Shark는 호주 해군의 임무요건에 대응 가능한 다목적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면서 호주 해군의 기동전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미 해군의 무인잠수정 Orca, 영국 해군의 Cetus, 프랑스 해군의 OUDD와 비슷한 구성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자세한 사양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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