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규제에 자급자족 맞불 중국, 군장비 오작동 우려

이정희 승인 2024.03.25 11:05 의견 0
반도체 회로기판@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중국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정부기관의 개인용 PC와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을 2027년까지 자국산으로 모두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으로선 미국의 강화된 첨단 반도체 접근차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이번 조치에는 중국산 군장비도 포함되어 있어 부실한 기술력 때문에 벌어질 오작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PC와 서버에서 인텔이나 AMD 등 미국산 마이크로스포세서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끊고 대신 자국산 부품으로 전부 대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심지어 자급자족 범위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등 외국산 운영체제(OS)를 비롯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등까지 포함시켜 사실상 미국제품과의 완벽한 단절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정부가 미국제품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할 제품들은 모두 중국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페이텅 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지금의 중국 기술로 컴퓨터 운영과 관련한 모든 기술을 모조리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자급자족의 대상에 모든 군장비까지 포함시켜 사실상 외부기술 의존없이 자기들 기술만으로 국방에 관한 모든 것을 운영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7년까지 6600억위안의 재원을 마련해 자급자족에 박차를 가할 속셈인데, 중국의 부실한 기술력 때문에 군사장비가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현대 무기에서 컴퓨터 기술은 매우 중요하며, 대부분의 군사장비에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력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예외는 아닌데, 과연 중국이 이미 검증된 첨단 기술을 모두 드러내고, 자기들이 만든 제품으로 무기를 제작, 운영할 경우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몰라 두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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