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에 방점 美 50번째 우크라이나 지원... 대공미사일 등 4억2500만달러

155mm 포탄 수십만발 이스라엘로 방향전환

박종국 승인 2023.11.13 15:32 | 최종 수정 2023.11.14 10:44 의견 0
미국이 제작한 155mm포탄@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미 조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금과 군수물자가 확정됐지만 지원 규모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액은 대통령 재량의 긴급 지원금 1억2500만달러(PDA,presidential drawdown authority)와 의회승인을 받은 3억 달러를 합해 총4억2500만 달러( 약 한화 5700억원)다.

이번 지원에서는 PDA금액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 발표한 49차 1억5000만달러, 48차 2억달러, 47차 3억2500만달러 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미 의회의 피로도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 대부분이 방어전에 치중되고 있다. 미사일을 지상형으로 개량한 NASAMS(National Advanced Surface-to-Air Missile Systems), HIMARS(고기동 정밀로켓탄), 155mm와 105mm 곡사포판, TOW대전차 유도미사일, 재블린 및 AT-4 대전차포탄, 3백만발 이상의 탄약과 수류탄, 미클릭(Mine-Clearing Line Charge), 크레모아 대인지뢰 (M18A1), 12대의 중장갑 수송트럭, 기타 부품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한 1억2500만달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50차 안보지원으로, 이전에 발표한 49차 1억5000만달러, 48차 2억달러, 47차 3억2500만달러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6월 대반격 작전을 시작하며 남부 헤르손주와 드니프로강을 건너 러시아군 점령지를 탈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어전을 구사하는 러시아의 전력이 강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이 고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방부와 국방부에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122㎜ 방사포탄 20만발 이상, 152㎜ 포탄 100만발, 대전차 미사일(불새2)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월 푸틴과 회담이 후 양국간의 무기거래가 확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9월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다수 적재한 선박이 러시아 두나이항까지 운항한 모습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을 지난달 공개했다.

북한산 각종 탄약이 전선에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그동안 화력에서 밀리던 러시아군의 포병화력이 한층 높아졌다. 양측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 역시 전선 일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에따르면 드니프로강 하루에서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고 러시아가 포병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군의 전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러시아군이 일부 전선에서 공세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을 몰아 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군에 지원하기로 한 155mm곡사포탄을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졋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 정치지형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미 공화당 4선 하원 의원인 톰 에머(62세)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지만 당내 투표에서 부결됐다.

에머 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의원이다. 이는 미국 내 우크라이나지지 여론이 약화되고, 친러 성향의 트럼프가 공화당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공화당내 여론이 급반전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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