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미공군 무인 항공기 리퍼 격추

흑해 공해상 SU-27 플랭커 외부연료통으로 공격

박종국 승인 2023.03.15 15:41 | 최종 수정 2023.03.17 15:56 의견 0
MQ-9 리퍼=미 국방부 제공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비행자유구역(international waters of the Black Sea)을 정찰비행하던 미공군소속 무인기 MQ-9리퍼를 격추시켰다.

15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새벽 러시아 공군소속 SU-27프랭크 전투기가 미 공군의MQ-9의 후방 프로펠러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MQ-9은 공해(비행자유구역)로 추락했다.

SU-27은 MQ-9의 앞으로 날아와 내부 연료탱크통의 항공유를 리퍼에 퍼붓고 기체 일부에 충격을 가해 비행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추락을 시켰다.

제임스 B 공군 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 러시아 SU-27전투기가 합법적으로 공해상을 비행중인 미공군의 MQ-9무인기에 외부연료통을 떨어 뜨려 추락하게 했다” 라며 “ 이번 사건은 러시아 공군이 국제법을 무시하는 야만적인 군사행동”이라고 비판했다.

MQ-9리퍼(Reaper)는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사가 2001년 개발해 2007년 미공군에 배치됐다. 날개 폭 20m, 최대 속도 480km, 최대 15.2km 고도까지 상승할수 있다. 미사일을 최대 14발을 탑재하고 14시간 비행이 하지만 정찰비행만 할경우 최대 24시간 체공이 가능 한다.

리퍼에는 적외선센서, 주간 칼라TV영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실시간 지휘부에 전송할수 있다. 50~100km 내의 지상 목표물을 주야간 감시정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U-27프랭커=미국방부 제공


1985년 구소련시절 장거리 요격기로 개발된 SU-27은 길이 21.49m, 폭 14.7m, 최대속력 마하2.35를 낼수 있다. 연료를 가득싣고 3500km 비행이 가능하고 8톤가량의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기체다.

러시아는 흑해에 추락한 리퍼 무인기를 회수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미군의 무인기 기술이 러시아 손에 넘어 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 국방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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