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판세 바흐무트에 달렸다.

1일 러시아군 700명 전사

박종국 승인 2023.03.10 10:01 | 최종 수정 2023.03.10 19:59 의견 0
우크라이나 병사가 바흐무트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존심을 건 전투가 벌어지면서 양측의 병력손실과 그에 따른 장비가 파괴되면서 극심한 군수품 부족을 겪고 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도에서 동남쪽으로 89km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이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쪽,동쪽,남쪽에 병력과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바흐마트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루한스크 등을 잇는 요충지로 이곳이 무너지면 러시아 군의 육상 보급이 차단되게 된다.

실제적으로 바흐무트전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와그너그룹 수장은 지난 8일 텔레그렘에서 “바흐무트강 동쪽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와그너용병 그룹이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포병화력 등으로 일부 거점을 탈환한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완강한 방어로 고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 등 주요 외신 등이 러시아가 조만간 바흐무트를 점령 할 수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의 병력의 철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측 군대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러시아 군의 하루 사망자 수가 700명대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지난달 28일 전황브리핑 자료를 보면 러시아군 700명 사살, 장갑차 9대, 드론 3대, 군보급 트럭 7대가 파괴된 것만 보더라도 이 지역에서 전쟁 양상이 1차대전의 참호전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방군사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양측의 피해는 우크라이나 병사가 1명 사망할 때 러시아병사 7명이 사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기준 15만5530명의 러시아 병사가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등 미국의 주요 군사연구소는 7만~10명의 러시아 군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군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군의 물량공세에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 우크라이나군에 탄약지원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회원국들의 공동조달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1500억 유로를 지원했고 이중 650억유로가 군사물자였다”고 언급했다.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연합뉴스


군수물자 부족은 러시아군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러시아 군은 1960년대 생산된 T-62전차의 치장물자까지 꺼내 제1 친위전차군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 육군의 주력전차인 T-72B3, T-80, T-90 등 총 3500대 가량이 파괴 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2021년 러시아 국방부는 제1친위 전차군에 최신의 T-14알마타 전차가 실전배치 됐다고 선전했다. 알마타 전차는 대전차 로켓 방어시스템과 고가의 센서, 정찰드론을 갖춘 최신의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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