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기 특집⓶ ] 70년대 공포의 러시아 장갑차... 아프간 우크라이나서 민낯드러나

- 3만대 가량 생산 우크라이나군 기관총에도 전면 관통

박종국 승인 2023.02.23 10:46 | 최종 수정 2023.04.10 09:55 의견 1
러시아 전승기념일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BTR-80장갑차=연합뉴스


1970년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떼지어 나타난 BTR병력수송장갑차의 행렬은 서방진영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 체코의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면서 BTR장갑차는 동유럽과 서방세계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당시 소련은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70여개 국가에 3만대 가량을 공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BTR장갑차의 실제 성능이 형편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북한도 보유중인 이 장갑차에 대해 뉴스임팩트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러시아군은 정통적으로 육군 강국이다. 특히 탱크와 장갑차에 있어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차세계대전을 겪으며 독일군의 장갑차의 속도와 전투능력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장갑차 개발에 들어가 60년대 차륜형 병력수송장갑차 BTR(Bronetransportyoy)를 내놓게 된다.

초기형 BTR-60은 러시아군 2만5000, 루마니아 2000여대 등 50여 개 국가에 대량으로 공급됐다. 이 장갑차는 서방 장갑차의 4분의 1 무게 수준인10.3t, 길이 7.56m, 폭 2.828m, 높이 2.31m다. 포장도로에서 최대 80km, 야지(들판) 40km를 낼수 있었다. 이 장갑차의 본격적인 실전경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실히 나타나게 된다. 산악지역인 아프간에서 엔진출력이 180마력에 불과해 언덕길에서 거북이 주행을 하다 매복한 탈레반의 중기관총과 RPG공격에 속절없이 파괴되고 만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의 교훈을 거울삼아 BTR-60의 방호력과 엔진출력을 개선한 BTR-80을 80년대 후반 개발하고 러시아 육군과 22개의 국가에 수출을 하게 된다.BTR-80은 조종수1명과 12.7mm사수와 8명의 보병전투원이 탑승할 수있다.

중량은 13.6t, 길이 7.55m, 높이 2.41m, 차폭 2.95m다. 또 문제가 된 엔진출력을 260으로 올리고 복합장갑과 케블라 섬유를 장갑차의 주요부위에 부착해 방호력을 강화했다. 러시아 측 주장으로는 전면의 경우 30mm 중기관 포탄과 측면은 12.7mm 중기관 총탄을 방어할 수있다고 주장해왔다.

BTR-80계열 장갑차는 북한에도 수출돼 북한의 인민군창건 기념식 등에서 단골손님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포탑무장을 12.7mm중기관총 대신 30mm로 교체해 한층 화력을 강화했다.

이랬던 BTR-80장갑차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육군이 발사한 7.62mm 기관총에 관통되면서 방호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군의 야전군 지침에 따르면 BTR-80러시아군 장갑차는 12.7mm기관총에도 관통이 됐다. 측면은 5.56mm 보병소총에도 손쉽게 관통이 됐다.

급기야 우크라이나 군은 우크라이나 육군이 다수 보유중인 수천대의 BTR-80장갑차를 최전에서 사용을 하지 않고 후방지역 정찰 등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웃 폴란드는 보유중인 BTR-80계열을 우크라이나 군에 넘기고 독일제 혹은 한국제 장갑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한화가 선보인 레드백 보병장갑차는 무게만 42t, 엔진출력 1000마력으로 전면과 측면의 방호력이 웬만한 전차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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