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첨단무기①] 전투관리시스템 ‘델타’ 러시아군 이동 한눈에 파악

이정희 승인 2023.02.02 10:56 의견 1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공개영상 영상캡쳐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개전 후 거의 1년 가까이 진행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첨단무기 시험장이 되고 있다.

전쟁발발 이전만 해도 구형 무기밖에 없었던 우크라이나였지만 미국, 유럽 등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대등하게 끌고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첨단무기를 제공받아 실전에 사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탱크, 미사일, 헬기, 전투기 등 재래식 무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첨단기술을 사용한 무기들이 눈에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가 가장 먼저 꼽은 첨단 군사장비는 '델타'로 알려진 소프트웨어다. 델타는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전투관리시스템을 말한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현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인데, 델타가 이런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다.

델타는 기본적으로 군사위성, 드론, 첩보 등 정보 자원을 취합해 디지털 지도에 적군 위치를 표시해준다. 위치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병력과 어떤 장비들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델타를 꼽고 있다.

델타의 원천기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다. 이미 오래전에 개발이 완료됐지만 시뮬레이션 외에 실전에 투입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된 것이다.

델타를 활용하면 우크라이나 군대뿐 아니라 러시아 군대의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NATO를 비롯해 미군 당국까지 현재 전쟁현황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의 위력은 실전에서도 충분히 증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헤르손에서 몰아내는 과정에서 델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신속하게 파악해 공격했는데, 델타가 이를 도왔다는 것이 정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델타를 활용하여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했고,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파악된 러시아군을 추적, 궤멸시켰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델타가 추적한 러시아군 이동은 1500횟수에 달하고, 이 가운데 수백 개의 표적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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