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논단]한국 소형 항공모함 도입 전략적 가치있나?

이정희 기자(leefran73@naver.co 승인 2020.11.21 10:50 | 최종 수정 2021.11.22 16:55 의견 0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한국형 경함모 모형=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군 당국이 경항공모함 사업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0일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경항모 도입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방중기계획에따르면 2030년대 초반까지 3만톤급 초의 항공모함에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12대와 헬기 8대 가량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항모건조비용만 3조원에 F-35B 등을합해 6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사업의 항모 개념용역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선정돼 개념연구를 돌입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이탈리아 해군이 도입한 2만7000톤급의 까보르(Cavour)경함모를 토대로 개념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보르급 경항모는 스키점프대를 장착하고 f-35B 10대와 헬기 8대를 운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변국의 안보정세와 북한의 지하군시설에 대응하기엔 F-35B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공군 등 일각에서는 북한의 지하군시설과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해선 적어도 2000파운드 이상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한 함재기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F-35B는 1000파운드의 폭탄수발 만을 탑재해 지하 군사시설의 파괴가 어렵다.

F-35B는 수직이착륙기로 설계돼 최대작전 거리가 833km에 지나지 않아 전략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 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고가의 항모건조보다는 전략핵잠수함의 건조를 앞당기는 것이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주장이다.

비용도 문제다. F-35B의 대당 가격이 1200억원대를 넘고 유지비가 비싸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스키점프방식의 경함모는 조기경보기의 탑재가 불가능해 전투기 출격횟수 등의 제한이 생기게 된다.

러시아 등도 스키점프대 방식의 항모를 운영하고 있지만 작전한계성과 항공기 이륙과 공중지휘를 할수 있는 공중조기경보기의 부재로 절름발이 제한된 역할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공군등 일각에서 작전효율성이 떨어지는 항모도입이 반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군 분야 전문가는 "일본 4척과 중국이 4척의 중형급 항모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경함모 도입은 맞지 않는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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