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전후(戰後) 처음 함대개편 추진
2025년 말까지 4개의 호위함대를 3개의 수상함대로 개편하고 사령부 재배치 추진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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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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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가 2025년 말을 목표로 전후(戰後)부터 유지해온 호위함대 및 소해함대 체제를 폐지하고 새롭게 수상함대(가칭)를 편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에 새로 취임한 사이토 아키라(齋藤 聡) 36대 해상막료장은 수상함정 부대를 집약하여 보다 효율적인 부대 운용을 가능케 하고 단기간에 강한 부대를 완성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상함대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해상자위대는 4개의 호위함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각 호위함대는 1척의 헬리콥터 탑재 구축함(DDH)와 5척의 범용 호위함(DD), 2척의 이지스함(DDG)을 합한 총 8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편계획에 따르면 4개의 호위함대는 3개의 수상함대로 줄어들 예정인데 이럴 경우 기존 4척의 헬리콥터 탑재 구축함 이즈모(いずも), 카가(かが), 휴가(ひゅうが), 이세(いせ)를 어떻게 운용할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이토 막료장은 기존 호위함대를 3개의 수상함대로 개편하면서 남은 1척의 DDH는 소해함대가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해함대는 수송함을 통한 지휘통제가 가능하지만 통신능력과 공간 등에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DDH 1척을 소해함대로 파견한다면 작전과 훈련 등에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DDH 3척은 수상함대에서 운용하고 남은 1척은 소해함대로 배치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럴 경우 현재 운용 중인 네 곳의 호위함대 사령부를 어떻게 변경할지도 문제다. 요코스카(横須賀), 사세보(佐世保), 마이즈루(舞鶴), 쿠레(呉) 중 한 곳은 호위함대를 잃게 되는데 이에 대해 해상자위대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개편계획 하에서는 호위함대 휘하의 제11~15호위대도 사라지게 된다. 두 자릿수의 호위대는 주로 지방 연안에서 활동해왔는데 호위대가 사라짐으로써 지방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사이토 막료장은 호위대의 소속이 바뀌어도 모(母)기지가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
여기에 취임 직후 추진되는 함대개편으로 인한 해상자위대 내부의 반발과 동요를 우려한 탓인지 ‘각 함대장의 입장에서 보면 지휘통제 시스템은 일부 달라지겠지만 세세한 부대 운용 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개편에 따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호위함대 개편과 관련하여 아오모리현(青森県) 지방지인 토오츠일보(東奥日報)는 8월 31일자 기사를 통해 아오모리현의 오오미나토(大湊)기지에 배치된 제7호위대와 제15호위대가 각각 수상함대와 초계방위대로 개편되겠지만 근무 중인 2930명의 해상자위대원의 인원구성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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