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 시험 발사
지난 3,4월 미국에서 시험 발사. 실전배치는 2026년으로 사정거리 2000km 이상
이정현
승인
2024.08.16 12:09
의견
0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방위성이 도서(島嶼)방어용 고속활공탄(이하 HVGP)의 사전발사 시험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시했다고 지난 달 발표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일본은 장거리 공격능력 확보를 위해 토마호크와 JASSM, JSM을 도입한데 이어 독자적으로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을 개발 중에 있다.
이를 두고 국제전략연구소는 Defense News의 취재에 응해 일본은 올해 3월과 4월에 HVGP의 예비시험을 실시했고 목적은 추측컨대 관성항법 시스템의 검증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티모시 라이트 연구원은 ‘일본은 대함공격과 대지공격 모두에 대응 가능한 HVGP를 개발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장거리 공격시스템이 대량 배치된다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Defense News도 일본이 최종적으로 2개 대대분의 HVGP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방위성은 고속활공탄의 실전배치 시기를 2026년으로 발표했다.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은 조기배치형인 Block1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Block2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Block1의 탄두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 미사일 이스칸데르-M처럼 적의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기동성을 갖췄으며 Block2는 탄두부분을 극초음속 활공체(HGV)로 변경함으로써 기동성과 돌입속도, 도달거리가 향상되어 200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러시아의 요격전투기 MiG-31K에 탑재된 극초음속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킨잘은 이스칸데르-M의 공중발사형으로 개발되어 우크라이나에서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이에 질세라 이스라엘도 베를린 국제항공 우주쇼에서 공중발사형 전술탄도미사일 AIR LORA를 공개하며 실전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국가들이 저렴한 자폭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하는데 따른 위협을 실감했고 이를 복잡하고 비싼 방공시스템으로 대응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역시 깨달았다.
특히 목표물까지의 비행거리와 코스가 다른 병기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방공시스템의 부담도 함께 지적되었는데 그 결과 비용은 조금 더 들더라도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의 다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이 현재 개발 중인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은 트럭으로 운반하는 지상발사형이지만 향후 공중발사형까지 만들어진다면 플랫폼의 다변화와 함께 장거리 공격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