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5사 수익성 개선...한화에어로 이익률 성장폭 제일 높았다
폴란드행 인도 물량 증가에 호황 누린 K-방산...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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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39 | 최종 수정 2024.08.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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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K-방산 대표 5개사의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상승세해 평균 10%를 넘어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방산 기업 중 올 2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9%)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폭도 8.8%p로 가장 컸다. 폴란드에 K9 자주포 6문과 천무 18대를 납품하면서 지상방산 부문 수출 실적이 크게 향상된 영향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방방산 부문 매출은 1조3325억원,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2%, 1089% 증가했다. 이는 전사 매출의 47.8%, 영업이익의 7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물량으로 2027년까지 일감이 확보되어 있으며, 잔여 물량 추가 계약 가능성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11.6%로 지난해보다 6.7%p 올랐다. 폴란드향 K2전차 사격통제시스템 1차 납품 매출 인식이 2분기에 집중된 가운데, 투자‧채용 지연 등 일회성 요인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K2전차 추가 수출이 성사될 시 방산 주도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연된 투자 집행과 ICT 인력 채용으로 비용이 상승할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년 동기 대비 3.5%p 상승했다. 레일솔루션 부문이 일시적 공급 물량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이 폴란드향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16.5%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내 수출 비중이 62%에 달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또 오는 9월 폴란드향 K-2 전차 820대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돼 수주 모멘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년보다 0.7%p 향상됐다. 국내 매출 비중이 86.4%로 매우 높음에도 수익성이 좋아진 점이 주목된다. 방위사업계약 특례법 개정으로 연구개발•국내양산 사업의 마진율이 개선됐다.
LIG넥스원이 루마니아•말레이시아•이라크 등과 천궁-Ⅱ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지난달 미국의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확정 지으면서 신규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꾸준한 수주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동기 대비 7.2%p 상승했다.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과 TA-50 2차 사업,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로 살펴보면 △국내 사업 2.4% △완제기 수출 182% △기체 사업 2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2분기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0배 늘어 2조 8548억원에 달한 점도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KAI는 약 3조원 규모의 해외 신규 수주가 순차적으로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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