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조짐?

하마스 고위층 오사마 함단  이스라엘 라파공격 협상에 부정적

박종국 승인 2024.05.02 16:11 | 최종 수정 2024.05.02 16:17 의견 0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경우 그동안 벌여왔던 종전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집트 등이 중재 노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인 오사마 함단은 친 헤즈볼라 방송 알 마나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시작하면 협상을 중단 할 것“ 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 현재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과의 교전에서 (이스라엘)지상군 여단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했다. 이어 ”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사들이 탄약 부족등으로 전투력이 감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철저히 준비된 상황에서 전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하마스의 지도자인 무함마드 데이프와 정치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와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1990년 중반부터 하마스를 이끌고 있는 데이프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민간인 학살을 지시한 대표적인 인물로 이스라엘이 제거대상 1순위로 꼽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와르와는 1987년 하마스 활동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에 채포돼 22년을 감옥에 있다 2011년 포로교환으로 풀려났다.

또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을 격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고, 이란과의 군사적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격퇴하기 위해 조율된 작전과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며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점령된 상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종전 중재에 대해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제시한 협상 내용에 대해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를 공격하며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종전협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격인 파타등과 베이징에서 협상을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카타르, 이집트 등과 함께 양측 실무진을 만나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 하마스 협상단이 다시 이집트 카이로로 돌아가 휴전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종전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이집트 언론등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차 협상조건으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 중 어린이와 노인이 포함된 20~33명과 채포돼 있는 하마스 대원과 맞교환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 약 253명을 인질로 붙잡아 갔다. 이중 절반가량을 석방했지만 아직 129명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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