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KF-21 보라매 전투기... 고난위도 공중급유 성공

방사청 60회 공중급유 상황 달리해 실시

박종국 승인 2024.03.22 14:06 | 최종 수정 2024.03.22 14:10 의견 0
KF-21보라매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고있다@방위사업청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가 첫 공중급유에 성공하면서 해외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에따르면 공중급유는 지난 20일 경남사천 인근 해상에서 공군이 운영 중인 A330 MRTT(Multi Role Tanker Transport)가 KF-21조종석 뒤의 연료 주입구에 붐(refuelling boom line, 연료파이프)을 꼽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 전투기에 대한 공중급유를 속도와 고도 등을 달리해 60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산분야 세계적 권위지 Janes는 주요 기사로 KF-21 시제 5호기가 첫 공중급유 성공소식을 알렸다. 또 2026년 대한민국 공군에 실전배치 된다고 비중있게 다뤘다.

공중급유는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50% 향상시킬 뿐 아니라 외부연료통을 탑재하지 않게 되면서 폭장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 등으로 현대공군의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통상 공중급유 방식은 붐 방식(boom and receiver)과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probe and drogue)이 쓰이고 있다. 붐 방식은 급유기 꼬리에 붐을 조작하는 승무원에 의해 급유가 진행되고, 프로브앤 드래그는 전투기 조종사가 앞쪽의 주유장치를 펼쳐 급유기 날개에 장착된 프로브 앤 드래그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붐 방식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연료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번에 한 대의 항공기에만 급유가 가능하다. 프로브 방식은 한번에 2~3대를 급유할 수 있지만 연료공급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유럽과 러시아 등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급유는 효용성 못지않게 사고 위험성이 높다. 이를위해 배테랑 조종사와 급유 조종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급유를 받는 항공기를 제어하는 항공전자 제어장치 등이 우수해야 가능하다.

사고위험성이 높은 이유는 급유기 붐과 프로브 길이가 15m 내외이고, 시속 53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급유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소한 조종실수나 항공기 제어실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미 군용기가 공중급유 도중 추락해 탐승인원 5명이 사망했다. 2022년 9월에는 주일미군 소속KC-135 공중급유기가 B-1B 전략폭격기에 연료를 공급하다 급유 붐이 폭격기의 급유장치를 파손하면서 비상착륙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