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티센크루프, 20억달러 규모 브라질 해군 호위함 4척 사업 수주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3.11 10:53 의견 0

브라질 엠브라에르·아텍과 컨소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독일 조선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ThyssenKrupp Marine Systems·TKMS)가 20억달러(2조3890억여원) 규모 브라질 해군 호위함 4척 건조 사업을 따냈다.

TKMS는 브라질 기업인 Embraer Defesa & Segurança(이하 엠브라에르), Atech Negócios em Tecnologias(이하 아텍)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방산업체다. 아텍은 엠브라에르 자회사다. 항공 교통, 사이버 보안, 계측, 전자 시스템 등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11일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360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해군사업관리업체 에메프론(EMGEPRON)은 최근 TKMS 컨소와 호위함 4척을 만드는 계약을 맺었다. 건조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이타자이에서 이뤄진다. 각 함정은 2025~2028년 배타적경제수역 보호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호위함 사업은 브라질 해군의 주요 정책인 해군력 핵심 전략 수립(Construction of the Naval Power Core strategic)에 따른 것이다.

TKMS 컨소는 역할을 나눠 맡는다. TKMS는 호위함을 설계하고 조선 기술을 이전한다. 아텍은 함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급한다. 엠브라에르는 센서, 무기 등을 시스템에 통합한다. 브라질 기술은 첫 번째 함정에 30% 이상, 나머지 함정에 40% 이상 쓰일 전망이다.

TKMS는 새 호위함에 독일 MEKO 함정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MEKO는 다목적으로 조합 가능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MEKO 함정은 무장, 전자 시스템, 추진 장비 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MEKO 함정 스펙은 길이 121m, 폭 14.8m, 흘수(선체가 물에 잠긴 깊이) 4.4m, 만재 배수량(승무원과 연료, 화물 등을 모두 실었을 때 배가 밀어낸 물의 양) 3500t이다. 최고 속도는 27노트다. 승무원은 17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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