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미국이 아일랜드 항공사에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산 항공기를 구매하지 말라는 이유에서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정보위원회 멤버인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지난달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가 만든 항공기를 사들이지 말라고 했다.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차기 민주당 지도자로 꼽히는 인도계 미국인 정치인이다. 라이언에어는 아일랜드에 거점을 둔 저가 항공사다. 코맥은 2008년 중국 정부가 설립한 항공기 제조사다. 중국 정부는 보잉, 에어버스에 항공기 공급을 의존하는 상황을 바꾸고자 코맥을 세웠다.
서한에서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코맥이 중국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불법적으로 해외 지식재산권을 침해했으며 관련 증거도 있다"고 했다.
라이언에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리어리 CEO가 합리적 가격이라면 중국산 항공기를 채택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지만 미국의 압박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