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이냐 전략적 인내냐... 이란 공습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선택은?

1일 방어무기 사용 이스라엘 국방비 10% 소진
전면전 미국 지원 필수적

박종국 승인 2024.04.15 15:55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즉각적인 보복을 미룬 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면모는 2 주전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을 감행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장교 7명을 폭사시킨 과감성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3일 이란은 이스라엘 공군기지와 군사주요 시설을 향해 최소 300발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을 했다. 또 같은날 예멘 반군과 레바논 시아파 등이 함세해 드론 공격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소식을 듣자마자 델라웨어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또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CNN과 언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란 공습이 대부분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이 다수의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등을 격추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 이스라엘이 이긴 날이다 ”라며 더 이상의 확전이 불필요 하다고 네타냐후를 달랬다.

대표적 매파로 속하는 네타냐후 내각이 이처럼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는 이유는 2개의 전쟁을 치르기 어렵다는 점과, 막대한 전쟁비용을 지원할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하마스 무장 정파의 이스라엘 민간인 학살로 발발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전면전은 네타냐후 정부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군 재정고문을 지낸 아미나흐 준장은 지난 13일 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아이언돔, 에로우 미사일 등의 최대 1조 8천억원 가까지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국방예산의 10분에 1에 해당하는 비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미 의회의 승인을 피하기 위해 2500만 달러를 넘지 않게 예산 쪼개기로 이스라엘에 무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미 오바마 정부는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해에 10년간 380억 달러의 무기를 지원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자 미국 의회에서 이스라엘 지원예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까지 가자지구 민간인 3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UN은 보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 무기는 아이언돔, 155mm포탄, 정밀유도폭탄 등이다.

한편 미 의회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600억달러), 이스라엘(140억달러), 인도태평양 지원(130억달러)예산을 상원에서 통과시키고 하원으로 넘겼지만, 하원의 반대로 예산집행이 멈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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